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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이어트 바람 역시 거세지고 있다. 주사나 약을 이용한 다이어트, 원 푸드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히 굶거나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의 재료만 조금 바꾸면 효과가 있다는 저인슐린 다이어트가 꾸준히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도록 유도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한다는 과학적인 이론에 근거했지만, 탄수화물 외에도 비만에 영향을 주는 지방, 단백질 등을 간과하고 다이어트의 기준이 되는 혈당지수 수치가 측정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등 문제점은 있다. |
| 우리나라는 3년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하는데, 가장 최근 실시된 2005년도 조사 결과를 보면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35.2%, 여성의 28.3%가 비만, 남성의 24.5%, 여성의 23.5%가 복부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체중(kg)/신장(m)2)가 25 이상인 과체중으로, 복부비만은 대한비만학회가 정한 허리둘레(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최근에는 비만이 어린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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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1/3, 여성의 1/4이 비만 |
| 비만은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많고 소비하는 칼로리가 적어 남는 칼로리가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조직에 축적되기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비만 즉, 과체중이나 복부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로리를 적절히 조절하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등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음식에서 얻는 칼로리와 활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비 사이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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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취하는 칼로리와 소비하는 칼로리 사이의 균형이 중요 |
| 식사를 하면 음식물 속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가 침, 위액, 담즙, 췌액, 장액 등에 함유된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고 흡수된다.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 중 전분을 예로 들면, 장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맥아당을 거쳐 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문맥이라고 부르는 혈관을 통해 간으로 들어간다. 간은 이 포도당을 일단 저장하거나 혈액에 방출하여 뇌와 근육 등의 세포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 이러한 작용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췌장(이자)에서 분비되는 인슐린(Insulin)이라는 호르몬으로, 흡수한 포도당이 많이 남는 경우 글리코겐(포도당의 중합물질)으로 만들어 간에 저장한다. |
| 반대로 혈액 중의 포도당이 부족한 경우에는 췌장에서 글루카곤(Glucagon) 등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액에 방출한다. 그런데 간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양은 100g 정도로 한계가 있어, 혈중 포도당이 이 양을 초과할 경우 인슐린은 포도당을 글리코겐이 아닌 지방으로 변환시켜 지방 조직에 저장한다. 즉, 혈액 속 포도당이 많으면 많을수록 체지방이 증가하고 비만이 되기 쉬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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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도록 유도하는 ‘저인슐린 다이어트’ |
|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저인슐린 다이어트’라 부르는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애트킨스(Atkins)식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Low carbodiet)’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물을 먹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혈당지수란 어떤 음식물을 먹었을 때 혈당이 상승하는 정도와 기준 식품을 먹은 후의 혈당량 상승 정도의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때 기준 식품으로 미국과 유럽은 식빵을 사용하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포도당을 사용한다. |
| 저인슐린 다이어트의 원리는,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 인슐린 분비량이 많아져서 포도당을 지방으로 변환시켜 저장하는 것 또한 촉진하기 때문에 비만이 되는 것. 따라서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으니, 인슐린 분비가 줄어든다. 그 결과 포도당이 지방으로 변화되어 저장되는 확률이 줄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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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연구 검토되어야 할 문제점도 존재 |
| 이 방법으로 비만을 예방한 사람도 있지만, 더욱 연구 검토가 필요한 문제점도 있다. 우선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은 일반적으로 혈당지수가 높은 편이며,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식품은 혈당지수가 낮다. 그러나 혈당지수가 낮다고 해서 지방 식품을 많이 먹으면 칼로리 섭취량이 증가해 결국 비만으로 연결된다. 둘째, 각 식품에 대한 혈당지수가 국내외에서 조사 발표되고 있지만 그 수치가 조사자에 따라 차이가 있어 어느 수치를 믿어야 좋을지 하는 문제다. |
| 같은 식품이라 하더라도 품종이 다르면 영양성분의 조성이 달라지고, 곱게 으깬다거나 오래 삶는 등의 조리를 거치면 함유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율이 향상되어 혈당지수 측정치가 높아진다. 또 식이섬유, 단백질, 지방, 유기산 등과 함께 섭취할 경우 탄수화물의 소화흡수가 지연되기 때문에 혈당지수 측정치가 낮아지며, 음식의 온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러므로 여러 연구자가 발표한 식품의 혈당지수는 어디까지나 개략적인 수치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
| 보통 혈당지수가 60 이하인 식품을 ‘저혈당지수식품’이라 부른다. 단백질이나 지방 식품을 칼로리 과잉이 아닌 범위 내에서 섭취하면서 저혈당지수 식품을 섭취한다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이 억제되어 인슐린 분비가 감소되고 글루카곤 분비가 촉진된다. 글루카곤은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당치를 회복시킨다. 또 지방 세포의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혈액으로 방출함으로써 지방 축적을 감소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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