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라 불리는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가 2010년 5월 12일 프랑스 메츠 분관(Centre Pompidou-Metz)
개관을 했다. 2003년 국립 예술관의 건립 발표는 초기부터 대단한 관심과 집중을 받았다.
파리 중심부에 처음 퐁피두 센터 문을 연 지 30년 만의 분관 건립이다. 예술의 지방 분산화 취지에 따라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 예술관인 퐁피두는 프랑스 동북부의 메츠(Metz)를 선택하게 되었고, 2003년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과 프랑스의 장 드 가스틴느가 설계공모에 당선되면서 디자인한 퐁피두의 환상적인 이미지는
그 기대감을 증폭시켜왔다. 과연 퐁피두 메츠는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며 파리-메츠-룩셈부르크-벨기에-네덜란드-독일을 잇는
문화예술의 교차로가 될 수 있을까?
퐁피두 메츠 센터의 전경
© Shigeru Ban Architects Europe et Jean de Gastines Architectes / Metz Métropole / Centre Pompidou-Metz / Photo Olivier H. Dancy
로렌(Lorraine)주는 프랑스 동쪽의 지역으로 낭시(Nancy)와 메츠(Metz)를 대표적인 도시로 꼽을 수 있다.
메츠는 한때 독일이었던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 양식과 도시 곳곳의 느낌이 프랑스 지방 도시의 느낌보다는
독일의 인상을 강하게 준다. 지리적으로 메츠(Metz)는 룩셈부르크, 벨기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인접해 있다.
파리 및 주변 국가와 200마일이 떨어진 곳, 다시 말해 TGV로 1시간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위치이다.
이 지리적인 장점은 유럽의 문화 예술의 교차로를 만들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로렌
지방에 퐁피두 센터의 건립이 2003년에 확정되었다.
그동안의 행보
퐁피두 메츠 센터의 야경
© Shigeru Ban Architects Europe et Jean de Gastines Architectes / Metz Métropole / Centre Pompidou-Metz / Photo Olivier H. Dancy
두 번째로 큰 ‘콩스텔라시옹’의 프로그램은 시작을 알리는 사흘 동안의 특별 행사 (전시, 춤, 음악 공연)와
5개월 동안의 특별 전시, 공연, 어린 관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지역 문화 유적 소개,
인근지역의 문화 예술 장소 소개 등으로 구성되었다. ‘콩스텔라시옹’은 2009년 초여름부터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도시 곳곳의 유적지와 건물, 도로 등에작가들의 작품을 설치 전시하며 메츠시를 재발견 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퐁피두의 건립과정을 주제로 작가들과 학생,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이에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도시의 숨은 장소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도시의 역사와 아름다움,
그리고 동시대 예술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을 위한 관련 책과 소개자료, 웹사이트는 독일어, 영어, 프랑스 어로 구성되었고,
홍보 역시 파리에서 유럽 인근 국가로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 결과 유럽의 긴 바캉스 기간에 프랑스인뿐 아니라 주변 유럽 국가,
독일의 많은 관광객이 메츠를 방문했고, 5개월 동안 300,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시장소 19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퐁피두 메츠 개관일에 맞춰 소개된 대규모 소장품전인 [Chefs-d’oeuvre?(Masterpieces)]는 5,000m² 면적의 신축
건물에 전시된 대규모 기획전으로써 프랑스 국립 현대 미술관인 퐁피두의 소장품 700여 점을 포함한 약 80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퐁피두 메츠 센터는 대중을 위해 동시대 미술을 쉽게 포장하거나 해석하려 들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되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메츠 시민의 관심과 지지였다.
현대 예술을 ‘어렵다, 난해하다,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식의 생각들이 경험적인 요소를 통해
호기심과 관심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퐁피두 센터는 이제 메츠 시민에게는 예술센터의 건립
‘그 이상의 무엇’ 이다. 많은 노력과 과정들이 지속적으로 도시의 역동성과 생기를 불러일으켜 주었고
퐁피두 메츠 센터는 시민들의 애정과 자긍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소 재 지 : 1, parvis des Droits de l’Homme, CS 90490, F-57020 Metz Cedex 1
글: 국립현대미술관 웹진/ 국립현대미술관 웹진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