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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시/낭송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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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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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9-22 09: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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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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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나무-정훈교(시낭송)
당신은
어느 종족에도 속하지 못한
붉은 나무입니다
바람이 불면
몇 잎의 꽃들이 아우성입니다
당신은
쓸쓸하기도 하거니와
허공을 지우며
발 아래 물 아래를
다녀가는 종족이기도 합니다
붉은 음색을
사위에 깔며 더디 가는 당신은
우우우
곧잘 바람이 되곤 합니다
무너지는 침묵을
길 위에 펼치는 당신은
봄밤 오래된 나무입니다
당신은
개화에도 자유롭고
낙화에도 자유로운
붉은나무입니다.
음악:Hiko-Unspoken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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